버려진 공간이 새로운 생명을 얻어 다시금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으로 변하는 것은 도시 재생의 가장 흥미로운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버려진 공간의 재탄생: 업사이클링된 공간을 찾아서 가는 여행을 소개합니다.
오래된 공장, 창고, 폐쇄된 건물 등이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독창적인 문화 공간이나 트렌디한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예술 공간
버려진 건물들이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창의적인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이곳들은 감각적인 전시, 공연, 공방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서울 – 문화비축기지
과거 석유 비축 기지였던 이곳은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국가 비상용 연료를 보관하던 장소였습니다. 2000년대 들어 폐쇄된 후, 2017년 친환경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6개의 원형 탱크는 전시장, 공연장, 강연장,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활용되며, 이색적인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 주소: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 운영시간:06:00~22:00 (전시장 및 공간별 운영 시간 상이)
• 방문 시 참고 사항:
• 과거 석유 비축 기지였던 공간을 재생하여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 산업시설이었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 거대한 원형 탱크 내부에서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곳곳에 야외 전시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며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일본 오사카 – 나미야마치 포트
오래된 해운 창고를 개조해 만든 이 공간은 단순한 갤러리를 넘어 지역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합니다. 일본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되며, 디자인 서적과 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운영됩니다.
• 주소: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 사카이구 다이토초 2-1
• 운영시간:10:00~18:00 (월요일 휴무)
• 방문 시 참고 사항:
• 100년 이상 된 해운 창고를 개조한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가 상시 진행되며, 전통 공예품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 카페와 서점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차 한잔하며 여유롭게 머무르기에 좋습니다.
버려진 공장의 색다른 변신
오래된 공장이 감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과거의 산업적 흔적을 보존하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을 더한 이곳들은 갤러리, 상점, 카페 등으로 활용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부산 – F1963
F1963은 원래 고려제강의 와이어 생산 공장이었으며, 가동이 멈춘 후 2016년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건물 외관과 내부 구조는 최대한 보존하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트렌디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며, 넓은 북카페에서 독서를 즐기거나 예술 서적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 주소:부산 수영구 구락로 123번길 20
• 운영시간:10:00~22:00
• 방문 시 참고 사항:
• 폐쇄된 철강공장을 개조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서점, 갤러리, 공연장, 카페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 공간 전체가 개방형 구조로 되어 있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내부에 자리한 '출판도시 책방'에서는 독립출판물과 디자인 서적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 – 아르헨호퍼 호페
베를린의 이 공간은 20세기 초반부터 기계 공장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이자 디자인 갤러리로 운영됩니다. 거친 벽돌과 철제 기둥이 그대로 남아 있어 빈티지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내부에는 카페와 서점도 자리하고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 주소:Archenholdstraße 1, 10315 Berlin, Germany
• 운영시간:11:00~20:00
• 방문 시 참고 사항:
• 과거 기계 공장이었던 건물을 개조한 아트 갤러리 및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 외관은 공장 시절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빈티지한 느낌을 줍니다.
• 내부에는 크고 작은 전시 공간들이 있으며, 독창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의 변신
단순한 문화 공간을 넘어, 버려진 공간들이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곳으로 변신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페, 호텔, 레스토랑 등으로 새롭게 탄생한 공간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 – 성수동 대림창고
서울 성수동의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공간으로, 곡물 창고의 높은 천장과 철골 구조를 그대로 살린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빈티지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 덕분에 촬영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 주소: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78
• 운영시간:11:00~22:00
• 방문 시 참고 사항:
• 과거 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해 감각적인 카페 겸 갤러리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 높은 천장과 거친 콘크리트 벽면이 공간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며, 독창적인 카페 메뉴들도 즐길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호텔 루이드 홀란트
이곳은 20세기 초 트램 정비소였던 공간을 개조해 현대적인 호텔로 변신한 사례입니다. 내부에는 암스테르담의 예술가들이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레스토랑과 바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 주소:Bellamyplein 47, 1053 AT Amsterdam, Netherlands
• 체크인/체크아웃:15:00 / 12:00
• 방문 시 참고 사항:
• 오래된 트램 창고를 개조해 세련된 부티크 호텔로 변신한 곳입니다.
•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져 있지만, 건물의 구조와 일부 장식들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호텔과 함께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바, 디자인 숍 등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버려진 공간이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은 단순한 재건축이 아니라, 공간의 역사와 의미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입니다. 한때는 사용되지 않던 장소들이 문화와 예술,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여행자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업사이클링 공간들을 방문하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공간의 변화를 직접 느끼고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