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이동하는 여행보다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고, 현지의 문화를 온전히 체험하는 '슬로우 트래블'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슬로우 트래블: 자동차 없는 마을과 도보 여행지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자동차 없이 걸어서만 이동해야 하는 여행지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더욱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을 선사합니다.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를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다와 함께 걷는 섬 여행
자동차가 없는 섬에서는 걸어서만 다녀야 하므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닷길을 따라 걷는 경험은 일상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 국내: 소매물도 (경남 통영)
소매물도는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작은 섬으로,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섬 곳곳을 걸으며 남해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가장 유명한 코스는 '등대섬'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면 걸어서 등대섬으로 건너갈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주요 볼거리: 등대섬, 해안 트레킹 코스, 기암괴석 해변
가는 방법: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약 50분 이동 - 국내: 우도 (제주도)
우도는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관광차량은 물론 렌터카의 출입이 제한됩니다. 도보로 여행하며 한적한 해안도로를 따라 걸을 수 있으며, 해안 절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검멀레 해변, 우도봉, 서빈백사 해변
가는 방법: 성산항에서 배로 약 15분 이동 - 해외: 히다카 섬 (일본 오키나와)
오키나와의 히다카 섬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자동차 진입이 금지된 섬입니다. 섬을 걸으며 투명한 바닷물과 새하얀 모래사장을 감상할 수 있으며, 때때로 바다거북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에메랄드빛 해변, 스노클링 명소, 바다거북 서식지
가는 방법: 오키나와 본섬에서 배로 약 30분 이동 - 해외: 라 그라시아사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작은 섬인 라 그라시아사는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곳으로, 도보 여행자와 자전거 여행자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해변과 작은 마을들이 어우러진 이 섬은 여유롭게 걷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천연 해변, 화산 지형, 조용한 마을
가는 방법: 란사로테 섬에서 배로 약 30분 이동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여행
차 없이 걸으며 현지의 전통과 문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마을들은 오래된 골목과 역사적인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국내: 청산도 (전남 완도)
청산도는 한국에서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섬으로, 자동차 없이 도보로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섬 전체에 '슬로길'이라는 도보 전용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바닷길과 마을길을 천천히 걸으며 조용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청산도 슬로길, 돌담길 마을, 유채꽃 & 청보리밭
가는 방법: 완도항에서 배로 약 50분 이동 - 국내: 남해 독일마을 (경남 남해)
남해 독일마을은 독일 교포들이 정착한 마을로, 유럽풍 건축물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차 없이 마을 곳곳을 걸으며 탁 트인 남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독일식 맥주와 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독일풍 건축물, 전망대, 맥주 축제
가는 방법: 남해읍에서 버스로 약 20분 이동 - 해외: 지르마트 (스위스)
스위스의 지르마트는 알프스 산맥 아래 위치한 마을로, 자동차 진입이 금지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와 마차를 이용하거나,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는 마터호른 산의 장엄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알프스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이킹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주요 볼거리: 마터호른 전망대, 하이킹 코스, 전기차와 마차 체험
가는 방법: 취리히에서 기차로 약 3시간 이동 - 해외: 아발론 (미국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의 카탈리나 섬에 위치한 아발론은 자동차 제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도보로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골프카트나 도보를 이용해 마을을 둘러볼 수 있으며, 해변과 항구를 따라 걷는 산책로가 아름답습니다.
주요 볼거리: 해변 산책로, 유리 바닥 보트 투어, 산악 하이킹
가는 방법: 로스앤젤레스에서 페리로 약 1시간 이동
물길을 따라 걷는 도시 여행
자동차 없이 물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도시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배를 이용해 이동하거나 운하를 따라 걷는 도보 여행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국내: 군산 근대문화거리 (전북 군산)
군산의 근대문화거리는 자동차 없이 걸으며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의 건물들이 보존된 곳으로, 옛 일본식 가옥과 서양식 건축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군산항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닷길과 연결되는 아름다운 산책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근대문화유산 건물, 철길마을, 바다 산책로
가는 방법: 군산역에서 버스로 약 10분 이동 - 국내: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전남 담양)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자동차 통행이 제한된 도보 전용 도로로, 양옆으로 길게 뻗은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계절마다 다른 색을 띠는 이 길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메타세쿼이아길, 죽녹원, 담양호 산책로
가는 방법: 광주에서 버스로 약 40분 이동 - 해외: 베네치아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없는 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곤돌라와 수상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며, 좁은 골목길과 운하를 따라 걸으며 중세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산마르코 광장, 대운하, 리알토 다리
가는 방법: 베네치아 마르코폴로 공항에서 수상버스 이용 - 해외: 브뤼헤 (벨기에)
벨기에의 브뤼헤는 ‘북유럽의 베네치아’라 불릴 만큼 운하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중세 시대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좁은 골목길과 아기자기한 광장을 걸으며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통행이 제한된 구시가지에서는 도보 여행의 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운하 보트 투어, 마르크트 광장, 벨프리 탑
가는 방법: 브뤼셀에서 기차로 약 1시간 이동
자동차 없이 걸으며 여행하는 경험은 보다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익숙한 속도를 벗어나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과 문화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